# 오롯이 : 감정과 마주하는 시간

오롯이 : 감정과 마주하는 시간

권동주, 강민기, 남지형, 송현구

~2026.3.22

르비드 아트앤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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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빠르게 본다.

이미지는 넘기고, 장면은 소비되고, 감정은 지나간다.

그러나 감정은 속도를 따라오지 않는다.

감정은 멈추었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

이번 전시 <오롯이>는

공간을 가득 채우지 않았다.

감정의 시선에 따라가는

한 공간에 하나의 작품만을 두었다.

작품과 관람자 사이에

다른 시선이 개입하지 않도록,

다른 소음이 스며들지 않도록.

눈에 보이는 화면보다 감정을 더 중요하게 체류하게 한다

벽 위의 선은 빛을 만나 또 다른 얼굴이 되고,

하트는 복잡한 구조 속에서 사랑의 밀도를 드러내며,

움직임을 담은 대상은 멈춘 조형 속에서도 시간을 품는다.

관람자는 걷는다.

그리고 멈춘다.

그리고 바라본다.

그 순간, 작품은 하나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의 감정 상태가 된다.

<오롯이>는 묻는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한 작품 앞에

얼마나 오래 서 있었는가.

이곳은 감정을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감정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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