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 쌓기'라는 행위적 모티프에서 출발한 작업은 '돌을 쌓는 행위'에 대한 깊은 사유가 놓여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돌탑을 쌓기 위한 적합한 돌을 찾아내 쌓고, 무너지고, 또다시 쌓고, 무너지는 돌탑의 과정은 곧 삶의 태도이자 존재의 방식이다. 여기서 '돌'은 더 이상 단순한 자연물이나 오브제가 아닌 존재가 축적되는 방식이며, 삶이 통과해 온 시간의 층위이자 인간 내면의 의지를 상징하는 복합적 형상으로 재현된다. 장지를 찢고 비닐을 이용하여 돌의 형상을 하나하나 찍어내어 콜라주 방식으로 쌓아 올려 반복적으로 이어 붙여진 돌의 형상은 외부의 풍경을 넘어 인간 내면의 풍경으로 확장된다.